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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소식] [기후변화센터] 경제성장·에너지절감 동시달성(Decoupling)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전략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9-12-16 09:33   조회 : 4,681  

김정수 지식네트워크팀 팀장

올 여름 북반구에서 약 400차례 가량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국제사회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대신 ‘기후 위기(Climate crisis)’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는 수준을 넘어 ‘위기’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인류가 직면한 위험성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취지다. 중립적인 단어표현으로는 현실의 심각성을 드러낼 수 없다는 이유였다. 말 그대로 지구는 위기 상황이다. 세계적인 폭염은 재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인간이 뿜어낸 온실가스에 있다. 국제사회는 심각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파리협약에 합의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상승을 2도 아래로 억제하자는 내용이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기휘위기

출처: http://www.newsclaim.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7

현 시점에서 효과적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기여도 전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는 효율향상 40%, 재생에너지 35%,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14% 순으로, 해당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향상이 가장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임을 알 수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에너지효율 향상노력을 통해 2000년 이후 경제성장과 에너지소비 감소를 함께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독일, 미국의 경우 배출권거래제와 효율목표관리를 동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역시 연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하여, 대규모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치보조사업과 전문사업자 제도를 운영하며 에너지소비 절감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미국은 산업구조, 에너지 효율개선, 저탄소 에너지원의 확대 모든 영역에서 탈동조화(Decoupling)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특히 기술혁신(셰일혁명)에 따른 전원믹스의 개선이 기여하였고, 영국은 제조업 비중 축소 및 효율개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탈동조화(Decoupling)의 기반을 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은 산업(제조업)부분의 에너지 효율개선 및 고부가가치화, 저탄소전원의 확대를 통해 탈동조화(Decoupling)를 달성 하였다. 특히, 독일의 경우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달성 하여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에너지수요전망(World Energy Outlook2018)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에너지효율 증진을 위한 투자규모는 2017년 2,360억 달러 수준에서 2040년까지 7,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에너지효율 증진을 위한 투자는 수송 부문(54%), 건물 부문(39%), 산업 부문(7%)등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온실가스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183938&memberNo=25154814

국제 기후 관련 기관들의 협력체인 기후 투명성(Climate Transparency)의 브라운 투 그린(G20 Brown to Green Report 2018>보고서 내용을 보면 더 이상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2015년 기간에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137% 증가), 만약 전세계가 현재 우리나라 수준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경우 금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이 3~4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11월 5일 2015년 기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미국이 파리협정 탈퇴절차에 착수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당초 칠레에서 예정되었던 당사국 총회는 개최 한달여를 앞두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장소를 옮겨 개최되는 등 신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국제사회의 준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 해당 게시물 내용은 기후변화센터의 공식 입장의 아닌,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